본문 바로가기

읽어보니

얼마나 벌어야 정말 부자인가? - 김승호 회장의 정의

올 초에 유튜브 컨텐츠를 이것저것 보다가 우연히 알게된 김승호 회장의 책 '돈의 속성'은, 2021년 9월 현재에도 교보문고 경제/경영 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라가 있었습니다.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들 중 오늘 문득 다시 생각난 부분을 정리해봅니다.

Wow.... 무려 150쇄!!

 

얼마나 벌어야 정말 부자인가? 바로 이 주제에 대해서 평소 생각했던 부분을 저자께서 글로 명쾌하게 정리해주셔서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습니다. 

 

저자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부자의 기준

1. 융자가 없는 본인 소유의 집이 있을 것

2. 가구 월평균 소득을 넘는 비근로 소득이 있을 것 (본문에서는 541만 원이라 했으나, 계속 변할 것이기에..)

3. 더 이상 돈을 벌지 않아도 되는 욕망 억제능력을 소유하고 있을 것

 

1번과 2번은 더 이상 '돈을 벌기 위한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 대한 것이며, 3번은 스스로 삶의 주체적인 주인이 되어서 남과 비교하지 않는 상태가 되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즉, 육체와 정신 둘 다에서 자유를 얻게 된다면 부자가 된 것이고, 이것은 돈을 얼마 가지고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돈 만을 위해 끝없이 아등바등 할 필요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인 것입니다.

 

특히 정신적 자유 측면에서 생각해보자면, 부는 상대적인 것이라서 남과 자신을 비교하면 아무리 부(돈)를 가져도 여전히 자신은 부자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50억 원을 가지고 있어도 100억 원을 가진 사람 앞에서는 부족하게 느껴지고, 100억 원을 가져도 200억 자산가 앞에서는 초라하게 느껴질 것이며, 1000억 원을 가진 사람에게 비굴해질 수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이런 식으로 평생 남과 비교를 한다면 수조 원의 재산을 가져도 제프 베조스나 빌 게이트 앞에서는 여전히 자신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겠죠.

 

결국 3번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1번과 2번의 규모가 정해질테지요. 최근 수 년간 유행하는 FIRE(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 운동의 최종 목표도 크게는 같은 맥락으로 생각됩니다. FIRE에서는 일반적으로 1년간 지출하는 금액의 25배의 자금을 확보하면 조기은퇴(early retirement)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 1년간 지출 금액의 규모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 또한 3번이 아닐까요? 

 

많은 사람들이 부자가 되는 것을 꿈꿉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 꿈의 목적지가 부자가 되는 것 자체인지, 아니면 부자가 되어서 자유를 얻고 진짜 꿈을 이루는 것인지 한 번 더 생각하게 됩니다.

 

 

'읽어보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FIRE 파이어 (강환국 지음)  (0) 2023.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