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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니

FIRE 파이어 (강환국 지음)

책 표지

2023년 새해를 맞이하여 동네 도서관에서 책 세 권을 빌려다 보았습니다. 그 중 가장 먼저 완독한 책이에요. 다들 잘 아시는 FIRE -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 입니다. FIRE에 대한 책들이 흔한데, 굳이 읽어본 적은 없었습니다. YOLO(인생 즐겨!! 의 의미로 해석될 때의..)와 비슷한 느낌이라서요. 이 책은 샛노란 색이라 서가에서 눈에 확 띄었어요. 꺼내서 프롤로그를 좀 읽어보니 저자 본인을 포함하여 FIRE를 이룬 20명의 이야기라길래 가볍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대출했습니다. 

 

분량은 400 페이지가 좀 넘지만 20명의 경험 이야기 위주라 읽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쉽게 읽은 것에 비해 배울 점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대부분의 등장 인물들은 공통적으로 초기 직장생활을 통해서 종자돈을 모으고, 주식/부동산/코인 등 투자를 통해서 financial independence를 이루었습니다. 그 내용 자체는 뻔한 것이었지만 오히려 저는 그들 모두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삶에 대한 태도에 끌리더군요. 

 

FIRE는 곧 '경제적 자유' 를 뜻합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 아등바등 해야하는 상태에서 벗어나게 되면(financial independence), 하고 싶지 않은데 해야 하는 일에서 빠르게 벗어날(retire early)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 경제적 자유는 '흔히 말하는' 부자와는 결이 좀 다르죠. 책에 등장하는 20명의 FIRE를 달성한 인물들은, 밑도 끝도 없이 '부자'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경제적 자유를 달성한 후 진짜 하고픈 일을 하기 위해서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을 세워서 FIRE를 달성한 후, 이제는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상태가 부자라는 것이죠.

 

그 부자가 되는 과정에서, 그리고 그들의 현재 상태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위에 언급한 종자돈+투자를 통해 자산을 키운 것 외에도 '필요없는 소비를 하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대부분 자동차에도 별 관심들이 없으며, 소위 '명품' 구입에 관심이 없더군요. 종자돈+투자를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어야 했던 시기에는 '살 수 없었'다면, 마음만 먹으면 살 수 있게 된 지금은 오히려 그런 것들에 전혀 관심이 가지 않는다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책의 핵심 내용들이 표지에 잘 정리되어 있는데, 그 중 저에게 큰 울림이 있는 것 다섯개 정리하며 마무리합니다.

 

- 망해도 타격이 적은 일을 계속 시도하라.

- 노력을 해야 운을 만날 자격이 주어진다.

- 잘하는 일에 집중하고 못하는 일은 빨리 손절.

-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미드 라이프'로 살지 마라.

- 남들이 뭐라고 하건 선택은 본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