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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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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절(syllable) - 영어 이거 어떻게 읽어요? 음절에 대한 글을 쓰기로 했었는데, 먹고 사는 일이 바쁘다보니 많이 늦어졌습니다. ^^; 많은 사람들이 자음을 발음할 때에 p랑 f가 어쩌고, b랑 v가 어쩌고, th는 어떻게 해야하고 이런 얘기들은 많이 하는데 반해, 음절의 중요성은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음절이 대체 무엇이냐고요? 우리말의 경우,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음절을 이렇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음절 - 하나의 종합된 음의 느낌을 주는 말소리의 단위. 몇 개의 음소로 이루어지며, 모음은 단독으로 한 음절이 되기도 한다. ‘아침’의 ‘아’와 ‘침’ 따위이다. 즉, 우리말에서 음절은 자음+모음, 자음+모음+자음으로 구성됩니다. 모음의 경우 단독으로 한 음절이 되기도 하죠. 예를들면, '아' 처럼 음가가 없이 초성으로 표기된 'ㅇ..
“듣기는 어느정도 되는데, 말하기가 어려워요. 단어를 더 외워보려고요.” 며칠 전 코칭 세션에서 고객과 대화 중 영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 날의 코칭 주제가 영어는 아니었는데, 대화 중 고객의 삶의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중요한 주제 중 하나가 영어로 자유롭게 대화하기 라는 것을 확인하는 과정이었습니다. 그 코칭 고객은 이미 오래 전부터 해외 여행도 혼자서 다니고, 외국인과 대화를 하는 것 자체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단지, 자신의 부족한 어휘력으로 인해 하고싶은 말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답답함이 있다고 합니다. 특히 그 고객이 영어로 말하고 싶은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자신의 삶과 신앙에 대한 간증이며, 해외여행을 하다가 만나는 자신과 같은 여행자 또는 현지인들과 어울려 문화와 생각을 교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합니다. 그래서, 매일매일 영어 단..
단어 끝 자음을 정확히 발음하면 더욱 잘 통한다. 학창시절 배웠던 지식과 회사 생활 하면서 몸으로 익힌 사례들을 한 번 글로 풀어보겠다고 야심차게 덤볐는데, 막상 글로 써보려 하니 쉽지만은 않네요. 그래도 이 지구상의 누군가에게는 팁이 될 수 있는 내용이라 믿습니다. :-D 이전 포스팅에서 자음과 모음에 대한 생각을 적어봤는데, 앞서 쓴 글들을 다시 읽다보니 자음에 대해서 아직 해야 할 이야기가 남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바로 각 단어가 끝날 때 자음의 발음 - 그 중에서도 우리말로 영어단어를 소리나는대로 적을 때 '받침'에 해당하는 자음의 발음 입니다. 바로 떠오르는 쉬운 명사들 위주로 골라봤습니다. 한 번 소리내어, 또는 머릿속에서 발음해보시죠. bag, dog, lab, cub, rib, God 해보셨나요? 그럼 아래 단어들은 어떻게 발음하시나..
자음보다 어렵고도 중요한 모음 한글! 하면 '가나다라마바사'를 떠올리고, 영어! 하면 'ABCDEFG'를 떠올립니다. 그런데, '가나다'는 자음 'ㄱㄴㄷ'과 모음 'ㅏ'가 결합된 형태이고, 'ABC'는 자음과 모음이 뒤섞여 있지요. 우리 한글의 모음은 써져있는 그대로 읽으면 됩니다. 'ㅏ'는 '아'라고 읽고, 'ㅐ'는 '애'라고 읽습니다. 이와 달리 영어의 모음에는 A, E, I, O, U가 있는데, 이것은 어떤 위치에서 무엇과 조합되어 있느냐에 따라 다르게 읽어야 합니다. A 하나만 봐도, 이름은 분명 '에이'인데, cat에서는 '애'에 가까운 소리가 나고, cake에선 '에이'에 가깝게 읽어야 하며, far에서는 '아'에 가깝게 읽어야 합니다. 쉬운 단어들의 나열이라 너무 당연하게 여기실 수 있으나, 그렇게 읽지 않으면 의사소통이..
내 영어 발음은 괜찮은 것일까? 우리가 생각하는 '유창한' 발음은 기본적으로 '미국식으로 굴리는' 발음을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요즘 들어서는 완전히 포화된 미국식 영어 교육 시장을 벗어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영국식 발음' 교육도 눈에 띕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미국식 또는 영국식 발음에 대한 집착이 영어 공부를 가장 방해하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태어날 때부터 또는 어린 시절부터 영미권에 살면서 영어를 '배워서'가 아니라 '익혀서' 하게 된 경우가 아니고서야, 우리 모두는 외국어로서 영어를 학습하게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성인의 외국어 학습 관점에서 볼 때 우리의 귀와 뇌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소리'를 듣는 과정에서 걸러낸다는 점 입니다. 예를 들면 우리말에는 없지만 영어에는 있는 f, v, z, r, th 등이 떠..
당신의 일상에 영어가 필요하십니까? 영어를 언제부터, 얼마나 오랫동안 배우셨나요? 영어가 초등학교 정규과정에 포함된 시점이 1997년(제6차 교육과정 2차 일부 개정)이라고 합니다. 80년대 중반 이전에 태어나신 분들은 중학교 때부터, 그 이후에 태어나신 분들은 초등 3학년 때부터 공교육으로 영어를 배웠을 것입니다. 부모님의 교육열 덕분에(?) 이미 그 이전부터 영어를 사교육을 통해 접하신 분들도 계시겠지요. 게다가 우리나라 대학 진학률이 70% 정도에 이르는 점과, 전공과 관계없이 졸업 요건으로 공인 영어성적을 넣어 대학생 대부분이 4년 내내 어떻게든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대졸 성인들은 최장 14년까지 '학교에서' 영어를 공부하는 셈입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영어를 이미(!) 공부 했는데도 "영어 공부 해야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