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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해보니

당신의 일상에 영어가 필요하십니까?

이미지를 찾다보니.. 이런 제목의 책이 있군요... 

<이미지 출처: bookboon.com/en/i-still-cant-speak-english-ebook>

 

 

 

영어를 언제부터, 얼마나 오랫동안 배우셨나요?

 

영어가 초등학교 정규과정에 포함된 시점이 1997년(제6차 교육과정 2차 일부 개정)이라고 합니다. 80년대 중반 이전에 태어나신 분들은 중학교 때부터, 그 이후에 태어나신 분들은 초등 3학년 때부터 공교육으로 영어를 배웠을 것입니다. 부모님의 교육열 덕분에(?) 이미 그 이전부터 영어를 사교육을 통해 접하신 분들도 계시겠지요.

 

게다가 우리나라 대학 진학률이 70% 정도에 이르는 점과, 전공과 관계없이 졸업 요건으로 공인 영어성적을 넣어 대학생 대부분이 4년 내내 어떻게든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대졸 성인들은 최장 14년까지 '학교에서' 영어를 공부하는 셈입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영어를 이미(!) 공부 했는데도 "영어 공부 해야 되는데...."가 많은 사람들에게 여전히 고민거리 입니다. 70년대 끝자락에 태어나 '국민'학교를 졸업한 저도 아직까지 주변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분들을 가끔 봅니다. 

 

저는 보통 단호하게 묻습니다. "평소에 영어를 쓸 일이 있으세요?"

그렇게 물으면 평소에 영어를 사용할 일이 없다는 분들이 사실 대부분이십니다. 

 

그럼 저는 다시 이어서 묻곤 합니다. "그럼 영어를 왜 하셔야 하는데요?"

그러면 나름의 다양한 이유가 등장 합니다. 다니고 있는 회사 때문에, 다른 일을 해보고 싶어서, 여행갈 때를 대비해서, 아이 교육 때문에, 그냥 하면 좋으니까 등등 정말 다양합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딱히 절실하지 않고 그저 막연하다면 저는 한 마디 조언을 합니다. "쓸 일도 없는데 뭘 이제와서 배워요, 그 시간에 다른거 즐거운 일 하세요."

하지만 그 이유가 상당히 절실해 보일 경우는 "어느 정도 수준까지 하기를 원하세요?"를 여쭤봅니다.

그러면 많은 분들이 대체로 "유창하게"를 원하십니다.

 

며칠 전 유튜브에서 자기계발 관련 영상들을 이것저것 보다가, 일반적인 우리나라 사람들이 말하는 이 '유창함'의 의미를 제대로 깨닫게 해주었던 EBS 방송 편집본을 우연히 접하게 되어 해당 영상을 퍼왔습니다. 평상시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유창한 영어에 대한 인식과, 영어가 모국어인 미국, 호주, 영국인들이 생각하는 그것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 정확하게 나타나 있는 재미있는 영상입니다.

 

꼭 보세요. 정말 재미있습니다.

 

출근길에 지하철에서 (수 년이 지나서 뒤늦게) 접한 이 영상 덕분에, 제가 15년 넘게 외국계 회사 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영어에 대한 생각들을 글로 한 번 정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유학이나 어학연수 경험 전혀 없이 영어로 회사생활을 하며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으며, 출장이나 회의, 발표도 자유롭게 가능한 수준까지 가기 위해서는 과연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꾸준히 포스팅 하고자 합니다.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 분들의 관심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