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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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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보다 어렵고도 중요한 모음 한글! 하면 '가나다라마바사'를 떠올리고, 영어! 하면 'ABCDEFG'를 떠올립니다. 그런데, '가나다'는 자음 'ㄱㄴㄷ'과 모음 'ㅏ'가 결합된 형태이고, 'ABC'는 자음과 모음이 뒤섞여 있지요. 우리 한글의 모음은 써져있는 그대로 읽으면 됩니다. 'ㅏ'는 '아'라고 읽고, 'ㅐ'는 '애'라고 읽습니다. 이와 달리 영어의 모음에는 A, E, I, O, U가 있는데, 이것은 어떤 위치에서 무엇과 조합되어 있느냐에 따라 다르게 읽어야 합니다. A 하나만 봐도, 이름은 분명 '에이'인데, cat에서는 '애'에 가까운 소리가 나고, cake에선 '에이'에 가깝게 읽어야 하며, far에서는 '아'에 가깝게 읽어야 합니다. 쉬운 단어들의 나열이라 너무 당연하게 여기실 수 있으나, 그렇게 읽지 않으면 의사소통이..
내 영어 발음은 괜찮은 것일까? 우리가 생각하는 '유창한' 발음은 기본적으로 '미국식으로 굴리는' 발음을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요즘 들어서는 완전히 포화된 미국식 영어 교육 시장을 벗어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영국식 발음' 교육도 눈에 띕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미국식 또는 영국식 발음에 대한 집착이 영어 공부를 가장 방해하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태어날 때부터 또는 어린 시절부터 영미권에 살면서 영어를 '배워서'가 아니라 '익혀서' 하게 된 경우가 아니고서야, 우리 모두는 외국어로서 영어를 학습하게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성인의 외국어 학습 관점에서 볼 때 우리의 귀와 뇌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소리'를 듣는 과정에서 걸러낸다는 점 입니다. 예를 들면 우리말에는 없지만 영어에는 있는 f, v, z, r, th 등이 떠..
당신의 일상에 영어가 필요하십니까? 영어를 언제부터, 얼마나 오랫동안 배우셨나요? 영어가 초등학교 정규과정에 포함된 시점이 1997년(제6차 교육과정 2차 일부 개정)이라고 합니다. 80년대 중반 이전에 태어나신 분들은 중학교 때부터, 그 이후에 태어나신 분들은 초등 3학년 때부터 공교육으로 영어를 배웠을 것입니다. 부모님의 교육열 덕분에(?) 이미 그 이전부터 영어를 사교육을 통해 접하신 분들도 계시겠지요. 게다가 우리나라 대학 진학률이 70% 정도에 이르는 점과, 전공과 관계없이 졸업 요건으로 공인 영어성적을 넣어 대학생 대부분이 4년 내내 어떻게든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대졸 성인들은 최장 14년까지 '학교에서' 영어를 공부하는 셈입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영어를 이미(!) 공부 했는데도 "영어 공부 해야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