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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해보니

구글 애드센스, 승인 받아보니

3수 끝에 구글 애드센스 하루만에 승인 받았습니다!

(2020년 4월 2회 거절, 2021년 1월 25일 하루만에 승인)

 

블로그를 시작했던 이유는 굉장히 단순했습니다. 

2020년 개인 목표 중 하나로 '월급 외 수익 창출'을 야심차게 적은 후, 그 실행 방법 중 하나를 블로그에 광고게재로 잡았습니다. 그리고 세부 실행계획으로 블로그는 티스토리, 광고는 구글 애드센스로 정했습니다. 단, 네이버 블로그는 처음부터 고려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네이버를 검색 도구로 거의 사용하지 않거든요. 저와 성향이 맞지도 않는데 '네이버니까!' 뭔가를 해보겠다고 도전하는건 장기적으로 실익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블로그로 수익 창출'을 알려주는 동시에 본인의 수익을 창출하고 계신 수많은 블로거들 ㅎㄷㄷㄷ

 

그리하여 이 블로그를 2020년 3월 부터 시작했습니다. 큰아이의 입학과 코로나 사태를 핑계(?)로 아빠 육아휴직을 신청하여 3, 4월 두 달간 휴직을 하면서 틈틈이 포스팅을 해보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요령들, 예를들면 1천 자 이상의 글과 서너개의 이미지 등을 최대한 지켜가며 한 달 정도 기간 동안 30개 조금 못미치는 글을 작성했습니다. 나름의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적당한 도메인도 구매하여 연결도 했고, 구글 서치 콘솔 등록 및 네이버에서도 검색될 수 있도록 네이버 서치어드바이저에도 모두 등록을 완료해두었습니다.

 

그리고 '이 정도면 일단 됐다!' 라고 생각하며 2020년 4월 초에 바로 구글 애드센스에 도전을 해보았으나 보기좋게 떨어졌습니다. 당시 사유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서비스가 지연되고 있다' 였습니다. 그래서 며칠 시간을 두고 다시 재도전을 했는데 또 같은 사유로 거절이 됩니다. 코로나 때문에 날씨 좋은 봄날에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육아휴직하고 애들이랑 집에서 매일 지지고 볶아가며 틈틈이 바짝 준비한 '애드고시'에 두 번 연속 물을 먹고나니 급 흥미가 떨어지더군요. 그래서 4월 말 이후로는 블로그를 방치해두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는 잘 몰랐던 사실을 최근에 알게 되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시기에 구글 애드센스에 도전하신 분들의 후기를 찾아보니 대부분 같은 이유로 거절되셨더군요. 제가 부족해서 일어난 일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고나니 마음에 약간의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달성하지 못했던 개인 목표 '월급 외 수익 창출'을 2021년 목표에 다시금 적은 후 1월 부터 바로 포스팅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여전히 블로그 초보입니다만, 신경 안쓰면 블로그가 죽고 신경 쓰니 살아나는게 눈으로 보이네요.

 

결국 저는 2020년에 두 번 떨어진 후, 약 9개월 만에 세 번째 도전하여 하루만에 승인을 받았어요. 승인받는 요령 등은 잘 정리해주신 분들이 많으니 저는 그 부분은 생략하겠습니다. 다만, 아직 블로그 초보로서 1년 좀 안되는 기간 동안 얻은 깨달음 세 가지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이런 생각들이 저의 블로그 부활 및 애드센스 승인에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1. 사람들이 검색할 만한 주제에 대해서 쓰자.

'다른 사람의 블로그는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에 대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저의 경우 '이 주제에 대해서 나같은 일반인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궁금할 때 블로그 검색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소셜 미디어가 발달함에 따라 더욱 깊이 있게 주제를 다루는 전문 블로거(및 유튜버)들도 많아졌지만, 기본적으로는 '나같은 보통 사람들'의 생각을 검색을 통해 찾을 수 있는 곳이 블로그라고 생각합니다. 

 

2. 의미없이 멋진 이미지 삽입 보다는 읽어보고 싶어지는 글을 한 줄이라도 더 쓰자.

'수익형 블로그'가 마치 사회적 현상의 하나처럼 번졌죠. 저도 블로그를 시작한 (유일한 이유는 아니지만) 큰 이유 중 하나가 '월급 외 수익 창출'이었기 때문에, 초기에는 다른 선배 블로거들이 전하는 팁들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내용만 확실하다면 이미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블로그는 이미지를 보러 오는 곳이 아니라 글을 읽으러 오는 곳이니까요. 제품 리뷰나 요리 처럼 과정을 사진으로 설명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면 이미지는 대표 이미지 1개만 있어도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제 경우, 작년에 쓴 글들에서는 가급적 관련 이미지를 최대한 많이 넣으려 했었는데, 글에 더 집중하자는 결론을 내린 후 작성하는 올해 글들에서는 이미지를 최소한으로 넣기 시작했습니다.

 

3. 수익까지 가져가고 싶다면 끈기있게 하자. 

모든 사람이 수익을 바라고 블로그를 시작하지는 않겠지만, '수익까지' 얻을 수 있다면 좋은 일이니까요. 저도 아직은 블로그를 통한 직접적인 수익은 없습니다. 다만, 광고 수익을 낼 수 있는 애드센스 승인을 이제야 받았을 뿐입니다. 오히려 저는 중장기적으로는 이 블로그를 통해 지속적으로 글쓰기 연습을 하면서 저의 퍼스널 브랜드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꿈꾸고 있습니다. 제가 피고용인 생활을 더 이상 하지 않기로 결심하는 궁극의(?) 날에 대비해서죠.

 

세상의 모든 블로그를 응원하며! 구글 애드센스 승인받은 날의 흥분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