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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해보니

내가 효과 본 마스크-안경 김서림 방지법

참을 수 없는 답답함, 겨울철 김서림

 

안경 착용자이시군요? 제 글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고 다닌지 벌써 거의 1년이 되어갑니다. 이 글을 읽고계신 독자님과 마찬가지로 저도 마스크 없이 생활할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저 또한 안경 착용자이기 때문에 이번 겨울철의 마스크와 안경 동시 착용이 너무 힘든 사람 중 하나입니다.

 

대한 안경사협회 자료보니, 2019년 조사에서 안경 및/또는 컨택트렌즈를 사용하는 성인 인구 비율이 55.4%에 이르며, 그 중 안경'만' 사용하는 성인 비율도 46.3%라고 합니다. 즉, 성인 인구 두 명 중 한 명은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는거네요. 안경 인구가 이렇게나 많다보니, '안경 김서림 방지'로 검색하면 나오는 블로그나 유튜브 컨텐츠들 또한 엄청납니다.

 

저도 안경이 없이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시력인데, 그렇다고 컨택트렌즈를 이용하자니 가뜩이나 눈물도 적은 와중에 건조한 겨울날을 버텨낼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결국 안경입니다. 검색해 보니 일반적으로 제안하는 방법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마스크 상단을 접는다.

2. 마스크 상단 안쪽에 티슈를 접어 넣는다.

3. 안경 렌즈 표면에 김서림 방지 제품을 바른다.

 

일단 3번은 별로 시도해보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지금 착용하는 안경 렌즈가 Zeiss 제품인데, 렌즈 표면에 바르는 물질이 비싼 렌즈의 코팅에 어떤 영향을 줄지 알 수도 없는데다가, 후기들을 찾아보니 코팅제의 지속 시간이 짧으면 3~4시간 정도에 불과한 경우들이 많아 보였습니다. 

 

2번 같은 경우는 딱 한 번 시도해봤는데 너무 불편했습니다. 후기들 또한 티슈가 금방 축축해져서 수시로 갈아줘야해서 매우 귀찮고 불편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습니다.

 

1번은 얼굴 형태와 마스크의 종류에 따라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듯합니다. 저는 덴탈마스크 형태와 굴곡이 있는 KF마스크 모두에 이 방법을 시도해보았는데, 제 경우는 처음에는 잠깐 효과가 있는 듯했으나 접은 부분이 불편해서 자꾸 안경과 마스크 사이를 만지다보니 효과는 금세 사라져버리곤 했습니다.

 

그러던 중, 하루는 아예 작심하고 유튜브 영상을 뒤져보았는데, NurseMinder라는 채널의 영상에서 드디어 힌트를 얻었습니다.

 

마스크 상단을 얼굴에 밀착. 단, 제거의 고통은... ㅠ_ㅜ

 

이 분은 병원에서 마스크를 상시 쓰셔야 하는데, 김서림의 불편 때문에 인터넷에 알려진 다양한 방법들을 모두 직접 시도해보시는 영상이었습니다. 그 온갖 방법 중 실제로 렌즈에 김이 서리지 않은 방법은 바로 위 스크린샷에 보이는 것처럼 마스크 상단과 얼굴을 테이프로 아예 붙여서 입김이 마스크 위로 올라오지 못하게 한 방법이었습니다.

 

코받침이 마스크 위로 오도록

 

제 경우는 콧등이 낮다보니 특히 마스크의 중앙부를 통해 올라오는 입김이 안경의 중심부터 바깥을 향해 김서림을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영상에서 테이프와 유사한 효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마스크 상단이 최대한 평평하게 펼쳐져서 얼굴에 밀착되게 눈 쪽으로 더 바짝 올려 쓰고 안경 코받침은 마스크 위로 올라오도록 안경을 써봤습니다.

 

결과는? 네... 코로나의 겨울을 맞이한 이후 잠깐만 밖에 나가서 걸어도 앞이 뿌옇게 되어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두통에 시달릴 정도였는데, 약 2주 전 이 방법을 시행한 이후로는 더 이상 김서림으로 고통받고 있지 않습니다.

 

단, 이 방법은 저처럼 콧등이 낮은 경우에 한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딱 한 가지 방법만 효과가 있다면 인터넷에 그렇게 다양한 방법들이 돌아다닐 리가 없겠지요?! 이 방법을 아직 시도해보지 않으신 분은 한 번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밝고 쾌적한 시야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