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이후 항공 여행에서 보안이 매우 중요해졌고, 대표적으로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친건 아무래도 기내 액체류 반입 제한이 아닌가 싶습니다. 해외 여행을 한 번이라도 해 보신 분이라면 누구나 알 수밖에 없는 상식중의 상식인 100ml 이하 용량의 용기, 그리고 투명 지퍼백에 담는 것이 바로 그것이죠. 그런데 알고 보니 이게 국제선에만 해당된다는 사실?!
지난주에 가족들과 함께 오랜만에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는데, 2월 말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에 지친 심신을 제주도 여행으로 달래려는 인파들로 김포공항 및 제주공항이 북적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 바 있습니다. (네, 저도 그 인파에 네 명을 보탰네요...ㅋ) 그런데 보안검색대를 통과하기 직전에 손에 들고있던 페트병에 담긴 생수며 커피, 주스 등등을 벌컥벌컥 들이마신 후 쓰레기통에 병을 버리고 보안검색대를 향하는 분들을 여럿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 분들은 아마도(!) 해외여행에 단련된 분들 아닌가 싶어요. 왜냐하면, 100ml 이하 용기에 담겨있는 것만 가능하다는 그 액체류 규정은 국제선에만 해당되거든요. 국내선은 액체류 제한이 없습니다.

저도 이번에 4박 5일간 여행에서 낮에 돌아다닐 때 마시려고 샀던 삼다수 500ml 20병 묶음을 다 마시지 못한게 있었는데, 버리자니 너무 아까워서 이걸 어떻게 할까 하다가 기내용 가방 여기저기 틈에 두어개씩 쑤셔넣어서 보안검색 통과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거든요. (4년 전 마지막 제주 여행 때까지는 이 점을 몰랐다는건 안비밀 ㅠ_ㅜ)
국내선 비행기 탈 때 음료, 화장품, 국물있는 음식 등등 '액체류'에 해당되는 짐 때문에, 몇 kg 되지도 않는 짐을 굳이 수하물로 부쳐야 하나? 더 이상 고민하지 말고, 그냥 들고 타세요! (단, 기내 반입 수하물의 개수 및 무게에 대한 규정은 항공사/클래스 등에 따라 상이하므로 미리 확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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