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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해보니

섬 여행, 뱃멀미가 걱정된다면? (feat. 국립해양조사원)

뱃멀미('배멀미'인줄 알았는데...)가 무서워서 배 타기가 부담스러우셨다면, 도움이 될만한 좋은 정보가 여기 있습니다. ^^; 

 

2022년 여름, 제주도 한 달 살기를 실행에 옮겨보면서 자연스럽게 서울에서 제주도까지 차를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장거리 운전이 부담된다면 탁송으로 차를 보낸 후 비행기를 타고 이동 후 제주도에서 차를 받는 방법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비용도 많이 들기도 하거니와 직접 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 같아서 저희 가족은 완도에서 배에 차를 싣고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저는 아내와 연애시절에 짧은 여행을 갔다가 뱃멀미로 엄청 고생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배가 처음이고, 특히 작은 아이의 경우 종종 차멀미를 하기 때문에 혹시 저처럼 뱃멀미도 심하게 하는건 아닌지 걱정이 되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씨는 좋아서 바다도 잠잠해보였고, 배가 워낙 커서 '뭐 얼마나 흔들리겠어?' 라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고요. 결론적으로는 다행히 아무도 멀미를 하지는 않았습니다만, 보통 사람들이 배를 탈 일이 일 년에 몇 번이나 있겠어요? 일기예보에서 풍속(바람 세기) 파고(파도의 높이) 데이터를 아무리 살펴보아도 '아 이정도면 배가 많이 흔들리겠다, 뱃멀미를 할 수도 있겠다' 라는 감이 오질 않습니다.

 

완도-제주도를 왕복하는 블루펄 호를 탔습니다. (이미지: www.hanilexpress.co.kr)

 

그런데 기상 상황에 따른 뱃멀미의 가능성을 이해하기 쉽게 5단계로 정리해둔 사이트를 발견하여 여러분께도 소개합니다. 바로 국립해양조사원 웹사이트 인데요, 아래 스크린샷에서 보실 수 있는 '뱃멀미 지수' 외에도 바다와 관련된 매우 다양한 정보들을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더라고요. 

네, 저는 바로 이런게 필요했었습니다.... (국립해양조사원 웹사이트 스크린샷)

 

뱃멀미 지수는 5단계로 표시되는데, '보통'을 중심으로 '매우 나쁨' 부터 '매우 좋음' 까지 입니다. 제 경우는 완도에서 제주도로 이동할 때 '좋음'으로 표시되는 정보를 확인하고 별다른 대비 없이 배를 탔는데 실제로 별다른 멀미 증상을 느끼지 않고 무사히 제주도로 도착할 수 있었고요, 돌아올 때는 비바람이 심한 날씨와 함께 '나쁨'으로 예측되는 정보를 미리 확인할 수 있었던 덕분에 미리 멀미약을 먹고 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하는 경우는 제주도와 달리 배가 유일한 옵션이니까, 뱃멀미 지수를 미리 확인하고 여행을 계획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뱃멀미 지수 바로가기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