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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 써보니

렌탈 정수기 해지하기

렌탈 정수기 이용중이시거나 이용 고려중에 해지 검색하고 오셨나요? ^^

렌탈로 뭔가를 이용하는 것은, 이용 기간의 총 비용을 고려해보면 구매하여 보유하는 것보다 반드시 더 많은 비용이 들기에 저는 렌탈을 쓰지 않습니다. 물론 사업자의 경우 비용처리를 통한 절세효과를 고려시 렌탈이 유리한 경우도 있지만, 그마저도 사업 규모 등에 따라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으니 계산기를 잘 두드려봐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내의 요청으로 약 4년 전부터 렌탈 정수기를 이용하게 되었는데, 가장 강력한 이유는 '생수를 계속 사다먹으니 페트병 쓰레기가 지나치게 발생해서 환경에 좋지 않다!' 였답니다.... ^^;;

그래서 가장 비용이 적게들면서도 무난한 제품으로 알아보다가 결정하게 된 제품이 바로 엘지의 가장 기본형인 직수 정수기였는데요.

집에 있는거랑 완전히 동일한 제품 맞는데 아직 엘지 홈페이지에 살아있는..


다른 아무 기능 없는 직수 정수기 찾으신다면 제품 자체는 추천할만 합니다. 냉온수얼음 기능이 없으니 관리할 것도 없고, 고장도 없네요. 버튼 누르면 물 양이 120/500/1000ml 단위로 나오니, 물 마실때나 요리할 때 편리해서 생수 사먹는 것보다 훨씬 비싼 요금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럽게 이용했습니다.

문제는 지난주에 발생했는데, 몇 달간 작은 거주지로 이사를 하게 되어서 정수기를 놓을 자리가 마땅치 않더라고요. '의무약정기간'도 한참 전에 지났으니 그냥 이참에 렌탈을 해지하고 새집에 들어갈 때 새것을 사야겠다고 마음먹고 대표번호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런데! 두둥... 친절하신 상담원께서, 해지를 하려면 6만원을 내야한다고 하시네요?? 기본 정수기 월 렌탈요금이 20,900원이니 6만원이면 석달치 요금입니다. 도저히 이해를 할수가 없어서 멈칫 하고있는데, 멈칫 하는 도중에 상담원께서 '장기 이용중인 고객이니 다음달 요금부터 3천원을 할인해드릴테니 좀더 사용하는 것은 어떠냐, 이전설치비도 원래 27,000원인데 무료로 해주겠다'고 하십니다.

인터넷 해지방어랑 완전 똑같네요 ㄷㄷ

저는 완전히 어리둥절해서 '약정기간이 진작 종료되었는데 왜 비용이 나옵니까' 라고 물었더니, 약정은 36개월이지만 계약은 60개월이므로 계약 중도해지라고 하시더라고요. 계약서에도 명시가 되어있다고 하십니다.

저는 처음에 인터넷에서 모집업체 통해 (캐쉬백 받고) 전화통화로 가입해서 계약서의 문구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씀드렸더니 계약내용에 대한 설명이 녹취가 되어있을거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일단 제 계약 녹취에 대해 요청하는 서류를 일단 받아는 놓았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의무약정기간은 36개월이고, 60개월까지 계속 쓰시면 기계도 네 것이 된다'는 설명 외엔 들은 것이 없거든요..

뭐 어쩌겠습니까. 일단 녹취는 요청해야겠는데 이사로 정신이 없어서 아직 서류는 못보내고, 정수기만 임시 거주지로 들고 왔습니다. 설치 요청을 하긴 했는데, 기사님이 와서 보시더니 상판 뚫어야만 설치 되는 싱크대라고 하셔서 설치도 못하고 기계만 바닥에 덩그러니.. ㅠ.ㅜ

다음주쯤 녹취 요청해서 들어보고, 그 결과는 아마 리플로 달아두게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