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쏘나타만 생각하고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쏘렌토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아 두 편으로 나누어서 이어 쓰는 글입니다.
글을 쓰게 된 배경이나 비교하는 조건 등은 앞서 서술하였으니 아래 링크를 참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쏘나타 편 보기)
쏘렌토의 경우 직접적인 파워트레인간 비교가 살짝 애매한 것이, 두 내연기관 모델은 출력차이가 꽤 크고, 하이브리드의 경우는 적용되는 휠의 사이즈가 다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거의 비슷하게 셋팅을 했기 때문에 유류비+차량 가격 이라는 큰 틀을 비교하는데는 무리가 없을 것 같아서 같은 방식으로 비교해봤습니다.
쏘나타의 경우에는 2.0 LPi에 기본트림인 '스마트'가 없어서 '프리미엄'으로 통일하여 차량 가격을 비교했는데, 쏘렌토의 경우는 하이브리드에 기본트림인 '트렌디'가 없어서 바로 윗등급인 '프레스티지'로 맞췄습니다.
그리고 연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휠 사이즈의 경우 가솔린과 디젤은 18/20인치가 제공되는데 하이브리드는 17/19인치라, 어쩔 수 없이 각 모델의 기본 휠 사이즈가 적용된 복합 연비로 비교했습니다.
복합 연비 (km/L) | 연간 유류비 (원) | 차량 가격 (만원) | |
2.5 터보가솔린 | 11.0 | 1,950,532 | 3,210 |
2.2 디젤 | 14.3 | 1,291,647 | 3,308 |
1.6 하이브리드 | 15.3 | 1,402,343 | 3,534 |
일단, 복합 연비 기준으로 효율이 가장 좋은 모델은 하이브리드 입니다. 그리고 차량 가격 또한 하이브리드가 가장 높습니다.
앞서 쏘나타를 비교했던 것과 같은 방법으로 유류비+차량 가격이 역전되는 때가 언제인지를 계산해보니, 신기하게 쏘렌토의 경우에도 6년이 소요되네요. (또는 약 90,000km 주행)
단, 쏘나타와 다른 점이 있는데, 쏘나타는 기본 가솔린과 하이브리드의 엔진 배기량이 같은 수준이기 때문에 연간 자동차세가 차이가 없습니다.
그에 반해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배기량은 1,598cc로 1,600cc 이하 배기량의 세율을 적용받기 때문에 연간 약 30만원의 자동차세를 납부하지만, 2.5 터보가솔린은 1,600cc 초과 세율이라 연간 약 65만원의 자동차세를 납부해야 합니다.
이 점까지 고려할 경우 두 가솔린 모델은 3년 반이 지나는 시점에서 기본적인 비용(차량 가격+유류비+자동차세)은 역전됩니다.
엑셀로 표를 만들었을 때 재미있었던 점은, 6년 보유를 가정했을 때 차량 가격+유류비가 가장 저렴한 것은 역시 디젤이라는 것입니다.
쏘나타 LPi와 마찬가지로 정확히 300만원이 덜 들었습니다.
자동차세는 디젤이 높겠지만 연비는 거의 비슷한 수준인데, 하이브리드의 차량 가격이 디젤보다 약 230만원이 비싸서 그 갭을 메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차량 가격+유류비+자동차세 고려시 13년 후 역전)
게다가 실제 운행 조건이 정속주행 구간이 많다면 디젤의 특성상 공인 연비 이상의 연비는 쉽게 뽑을 수 있으므로, 각자의 상황에 따라 '유류비를 절약하고 싶다면' 어쩔 수 없이 디젤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현 시점에 사실상 유일한 '중형 하이브리드 SUV'라는 강점을 가지고 있으니 그 자체만으로도 선택받을 이유는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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